안녕하세요. 오늘 리뷰할 영화는 부산행입니다
부산행은 2016년에 나온 영화들 중 제가 제일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
오늘도 3가지 파트로 나누어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1. "기차에서 벌어진 생존 게임"- 스토리 요약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KTX라는 폐쇄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좀비 재난 영화다. 영화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열차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승객들로 인해 아수라장이 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 석우(공유)는 이혼한 아내를 찾아가기 위해 딸 수안(김수안)과 함께 부산행 열차에 오르지만, 예상치 못한 재난에 휘말린다.
열차 안에서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임신한 아내를 보호하려는 상화(마동석), 이기적인 재벌 임원 용석(김의성), 야구부 학생들과 지하철 승무원 등 각기 다른 인물들이 서로 다른 선택을 하며 갈등을 빚는다. 특히,자신의 이익만을 위해타인을 희생시키는 용석의 행동은 극적인 갈등을 부추긴다.영화는 좀비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이기심과 희생을 대비시키며, 극도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폐쇄된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빠른 전개와 리얼한 액션은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결국 석우는 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수안은 살아남아 부산에 도착하지만,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슬픈 엔딩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이처럼 부산행은 단순한 좀비물이 아니라, 인간 본성과 희생을 다룬 드라마로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이다.
2. "공유와 마동석의 열연"- 주연 배우들의 연기력 분석
부산행에서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시킨 핵심 요소다. 특히 공유는 주인공 석우 역을 맡아 초반에는 냉정하고 이기적인 인물이었지만, 딸을 지키기 위해 점차 변해가는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절제된 감정 연기와 위기의 순간에 보여주는 결단력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마동석은 상화 역으로 등장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의 묵직한 액션은 단순한 힘자랑이 아니라 가족을 보호하려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더욱 설득력 있었다. 특히, 맨손으로 좀비들과 맞서 싸우는 장면은 마동석 특유의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매력이 잘 드러난 명장면이다. 또한, 김의성은 재벌 임원 용석 역으로 이기적이고 비열한 인간의 모습을 완벽히 소화했다.
위기 상황에서 타인을 희생시키는 용석의 이중적인 면모는 관객들에게 강한 분노와 몰입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의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는 인물의 비열함을 극대화시켰다. 이외에도 수안을 연기한 아역 배우 김수안은 뛰어난 감정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아줬다.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준 울음 연기는 많은 관객들에게 눈물을 자아냈다. 이처럼 부산행은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까지 모두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 작품이다.
3."긴장감의 마에스트로" -영화 음악의 힘
부산행에서 음악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고 감정을 배가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장영규 음악감독이 참여한 영화의 OST는 절묘한 타이밍과 강렬한 선율로 위기 상황마다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좀비가 몰려오는 장면에서는 빠르고 불협화적인 배경음이 사용되어 관객들에게 불안감과 공포를 동시에 전달했다.
영화의 초반, KTX가 출발할 때 깔리는 잔잔한 피아노 선율은 주인공 석우(공유)와 수안(김수안)의 불안정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음악은 평온해 보이지만 어딘가 불안한 느낌을 주며, 다가올 재난을 암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클라이맥스에서 사용된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전자음악의 조화는 희생과 절망을 강렬하게 표현해 준다. 마지막 장면에서 수안이 눈물을 흘리며 부르는 노래 "Aloha Oe"는 극의 감정선을 한층 끌어올린다. 이 노래는 희생과 구원의 테마와 맞물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특히, 피아노와 현악기 위주의 슬픈 멜로디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쉽게 잊히지 않는 여운을 준다. 결국, 부산행의 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이 아니라 스토리의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음악들은 극의 긴장감과 슬픔을 완벽히 조율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주었다.